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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포 선셋(Before Sunset)>재개봉_"요즘은 누구나 쉽게 사랑하고 쉽게 끝내잖아."

by L_iquid_P_olitan 2024. 8. 10.

영화 비포선셋 포스터
좌 : 2004 포스터 / 우 : 2024 재개봉 포스터

 

명대사

Well, the past is th past. It was meant to be that way.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거지.

You know, the world might be less free than we think.
너도 알다시피, 세상은 생각보다 우리 의지대로 되지 않을지도 몰라.

Memory is wonderful thing, if you don't have to deal with the past.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야.

People just have affairs or even entire relationships.. Then they break up and forget.
요즘은 누구나 쉽게 사랑하고 쉽게 끝내잖아.

I'm really happy only when i'm on my own. Even being alone, it's better than sitting next to a lover and feeling lonely. It's not so easy for me to be a romantic. You start off that way, and after you've been screwed over a few times.. You know what? Reality and love are almost contradictory for me.
난 혼자 있을 때 행복해. 함께 있으면서 고독한 것 보단 나아. 사랑은 힘들어. 몇 번 상처받으면 환상이 깨지지. 내겐 현실과 사랑이 공존 못해.

 

줄거리

 <비포 선셋>은 1995년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으로, 전작에서 9년이 흐른 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주인공 제시와 셀린이 다시 재회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들의 감정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은 유럽에서 우연히 만나 하루 동안 강렬한 로맨스를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6개월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9년 후, 제시는 그 만남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출판한 작가가 되었고, 셀린은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파리에 살고 있습니다. 제시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다시 셀린과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이 파리에서 함께 보내는 짧은 80분 동안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따라갑니다. 두 사람은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카페에 들르고, 보트를 타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그들은 지난 9년 동안의 삶과 그동안 느껴온 감정, 이별의 아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셀린은 그동안 자신이 느낀 외로움과 상실감을 털어놓고, 제시는 그의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고백합니다. 이들의 대화는 단순한 재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서로의 감정과 삶의 변화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제시와 셀린은 서로에게 여전히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의 복잡성과 시간이 가져온 변화들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셀린의 아파트로 돌아간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가까워지며, 제시는 셀린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셀린은 기타를 연주하며 춤을 추고, 제시는 미소를 지으며 "너는 내 비행기를 놓칠 거야"라는 말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결말 해석

 <비포 선셋>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열린 결말로 유명합니다. 영화는 제시와 셀린이 파리에서 재회한 후, 셀린의 아파트에서 마지막 장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셀린이 기타를 치며 춤을 추고, 제시가 "너는 내 비행기를 놓칠 거야"라고 말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결말은 제시가 정말로 비행기를 놓치고 셀린과 함께 남을 것인지, 아니면 결국 떠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장면은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먼저, 셀린의 춤과 제시의 미소는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 연결이 다시 깊어졌음을 암시합니다. 제시의 대사 "너는 내 비행기를 놓칠 거야"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그가 셀린과 함께 남고 싶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이 다시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들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장면입니다. 또한, 제시가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떠나게 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한번 일시적인 만남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시가 남는다면, 그들의 사랑은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선택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감정과 경험이 결집된 중요한 순간을 나타냅니다. 결국, <비포 선셋>의 결말은 삶의 예측 불가능성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시와 셀린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생의 복잡성과 관계의 진실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 열린 결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남겨져 있으며, 그 덕분에 이 영화는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연출적 접근으로 해석

 비포 선셋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제시와 셀린느가 파리에서 재회한 후 9년 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며, 제한된 시간 안에 인물들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영화의 연출은 시간과 공간을 절묘하게 활용합니다. 실제 시간에 가깝게 흐르는 영화의 구조는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감정 변화를 실감나게 전달합니다. 대사 위주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자연스러운 카메라 움직임은 관객이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에 몰입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롱테이크 촬영 기법은 두 사람의 긴 대화를 하나의 연속적인 장면으로 담아내면서, 그들의 감정 변화와 미묘한 표정들을 포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감독은 파리의 풍경을 단순한 배경 이상으로 활용합니다. 도시의 분위기와 장면의 감정을 연결 지으며,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가 점점 더 개인적이고 깊어질 때마다 배경 역시 이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이러한 연출은 영화가 단순한 재회의 이야기를 넘어서, 시간과 기억, 그리고 미완성된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는 장으로 만듭니다. 결국, 비포 선셋의 연출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관객에게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합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연출은 이 영화를 로맨스 장르를 넘어서는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감정의 진솔함과 현실성을 바탕으로,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운을 남깁니다.